포천 골프장에서 골프공 맞아 치료중…“포천에 가기 싫어요”

골프장 전경 (본 기사와는 무관함)/사진=K trendy NEWS DB ⓒ케이 트렌디뉴스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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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 trendy NEWS 임우경 기자 ] 10.29 참사로 안전에 대한 의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공에 맞아 입원하는일이 발생했다.

안전불감증의 오명을 갖게 된 한국이 이태원 10.29참사를 계기로 달라지고 있다. 월드컵 응원도 안전 관리 인원을 대폭 늘리고, 대형스크린도 여러 개 설치하면서 인원을 분산시키는 등의 안전대책이 우선시 됐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달리 아직도 안전에 대한 대비나 안전사고 사후 처리 미숙이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포천신문에 따르면 최근 포천의 한 골프장에서 지난 9일 골프 플레이어 볼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사고 당일 안개가 너무 짙어 플레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행되었다. 결국 사고가 발생했고 캐디가 119구급차를 불러 라운딩을 멈추고 부랴부랴 이동을 준비했다.”라면서 “그런데 골프장 측에서 누구도 사고에 대한 유감이나 치료에 대한 언급이 없이 그린피 계산에만 집중해 너무 당황했다.”고 말했다.

당시 A씨 일행은 18홀 예약 중 9번홀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그래서 플레이어의 자의적 플레이 중지가 아니기에 플레이어들은 “9홀 그린피 계산이 맞다”고 했지만 “골프장측은 골프장 매뉴얼이라면서 18홀 그린피 계산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1초가 급한 환자를 두고 그린피로 실랑이 하는 것이 화도 나지만 A씨는 치료가 우선이라 생각하여 “알았다. 계산한다.”라고 체념하듯 계산을 했다는 것. 이러한 과정에서도 “골프장 측에서는 누구도 사고에 대한 유감, 치료에 대한 관심은 없었다.”는 게 A씨의 호소이다.

구급차를 타고 포천시내 B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도 골프장 관계자는 탑승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작 “골프장 측에서는 병원에서 돌아올 때에 차량이 없으니 직원차를 보낼테니 타고오라고하면서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40여분이 걸려 치료가 끝나고 직원과 통화하여 직원차를 타고 골프장으로 왔다.”라며 “이 직원 또한 사고에 대한 유감이나 치료가 잘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고 차량운행만 했다.”라는 것이다.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A씨가 남편에게 전화해 사고의 경위와 18홀 그린피 결재 등을 설명했고, 남편은 골프장에 여러 가지 항의했고 그린피에 대해서도 불합리를 따져물었다면서 “다시 골프장에 오니 그린피 9홀값을 환불해주었다.”라고 설명했다.

포천신문은 포천시청의 체육시설 관리 관계자를 만나 그간 골프장 안전사고에 대한 관리와 계도가 이뤄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계도한 자료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 답이 없었다. 계도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라며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골프장에 이번 사고와 관련 사실 확인을 하려 했으나 “응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골프장은 사고가 상존하는 곳인데도 포천시의 체육시설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씨는 “사고가 나고 일주일 이상 지났는데도 골프장 측에서 A씨에게 치료가 잘되고 있는지, 치료비 처리 등에 대한 전화 한 통화 없다.”며 “포천에는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골프장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골프장 안전사고(타구·카트·익사 등)는 2017년 675건에서 2021년 1468건으로 4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사고에 따른 부상자는 2017년 603명에서 2021년 1355명으로 역시 2배 이상 증가했다.

포천시는 안전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기에 사고에 대한 예방도 미비하고, 포천의 골프장에서는 사고에 대한 후속조치도 허술해 포천의 어두운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포천시의 계도활동과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골프장의 후속 처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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